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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인터뷰

[환경의 날 특집③] 제조업? 탄소배출 Zero? … ESG경영팀이 직면한 과제

by HE톡 2024. 5. 31.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 약 6조 3,500억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축배를 드는 부서도 있지만, ESG경영팀 만큼은 어쩐지 기쁨을 만끽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생산해야 할 물량이 증가하면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잇따라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기록적인 실적 달성의 기쁨과 환경 보호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ESG경영팀은 딜레마에 봉착합니다.

Q. 우리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공행진을 달리면서, ESG경영팀에게는 또다른 고민이 생기셨다면서요?

태준: 맞습니다. ‘생산활동이 늘어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한다’. 아직까지는 제조업에서는 통용되는 불변의 공식이랄까요.
 
호영: 물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고효율, 친환경 설비를 빠르게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닌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니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에요.
 
현묵: 지역사회 생태계 보존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폐기물이 주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최근에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국가보호종인 가시연 및 하늘다람쥐 서식지 보존 활동이나 해안가 플로깅 등 생태계 보호 활동을 수행하고 있지만, 자연과 산업 활동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Q. ‘환경규제‘라는 용어를 듣는 순간, 난해한 법률 용어와 까다로운 절차들이 떠오르는데요. ESG경영팀의 일원이 되려면 모두 법적 지식의 전문가들이어야 하나요?

윤영: (웃음) 절대 아닙니다. ESG경영팀 업무를 맡은 지 벌써 1년 반이 되어가는데요. 팀원들에게는 비밀이지만, 사실 회의 첫날 외국어로 대화하시는 줄 알았어요. 도무지 회의 내용을 따라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법무법인, 회계법인, 환경 컨설팅 회사 등에서 주최하는 ESG 관련 세미나와 교육을 찾아서 듣기 시작했어요. 또 관련 기사들도 검색해보고, 필요 시에는 현업 담당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다 보니 어느 새 회의에서 발언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생겼습니다.
 
호영: 저의 경우에는 그룹 ESG 부문에서 전달하는 ESG 규제 동향이나 정책 방향성을 수시로 살펴보고, 우리 회사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머릿속으로 그려본답니다.
 
동욱: 저도 정부 정책이나 정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들을 직접 찾아보고 있어요.
 
태준: 이 말을 하면, 자칫 팀원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 있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ESG 관련 업무 담당자들은 매일 ‘공부’해야 합니다. 매년 강화되는 환경 규제, 시시때때로 바뀌는 각국의 정책 동향을 빠르게 습득해야만 잠재적인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희 팀원들은 외부 세미나와 포럼에는 가급적 참석하려고 하고, 이후에는 팀 회의를 소집해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곤 해요. 저희 팀만의 특별한 그라운드 룰입니다.(웃음)
 

공교롭게 편집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팀장에게 보고하는 매니저 2명과 먼 산을 바라보는 책임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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