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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칼럼

경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미국 유동성 알아보기

by HDE톡 2024. 12. 12.

지난편(미국 경제 뉴스 쉽게 읽기) 말미에 미리 말씀드렸듯, 미국의 유동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왜냐하면, 미 연준의 유동성 조절 방식이 뉴스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매크로 경제에 좀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죠! 매크로 경제에 대한 직관이 생기면, 경제 뉴스의 이해가 조금 더 수월해지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유동성이 뭐야?

먼저 유동성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유동성은 영어로 Liquidity이며, 경제학에서 현금화된 자산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경제흐름을 수도관으로 비유해볼 때, 수도관 내에 흐르고 있는 물을 유동성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Liquid(액체)에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도관의 물을 컨트롤하기 위해 우리는 밸브를 설치하죠. 밸브가 없다면, 물이 계속 흐를테니까요! 이 밸브의 역할을 미 연준이 담당하게 됩니다! 매우 많은 방식이 있고 복잡하지만, 아주 크게 3가지로 유동성을 컨트롤하게 되는데요! 이 유동성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 자세히 살펴보려면, 미 연준의 계좌부터 천천히 뜯어봐야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연준의 계좌란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의미하는데요, 뉴스기사에서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기사에서 양적긴축, 양적완화를 이야기 할 때, 대차대조표 축소, 대차대조표 확대 등의 표현으로 많이 나오거든요 ㅎㅎ 이 때의 대차대조표가 연준의 자산계좌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차대조표는 연준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미국채, MBS 등)을 표기하고, 2주에 1번씩 연준 홈페이지(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에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미국의 유동성을 간단히 확인하는 계좌가 총 3가지 있는데요. 위의 대차대조표의 빨간 박스에 쳐진 것들이 그 3가지이며 위에서부터 역레포(Reverse Repurchase areements), TGA(U.S Treasury General Account), 지급준비금(Reserve balances with Federal Reserve Banks)으로 이야기 합니다. 하나하나 설명드려볼게요!

 

역레포(RRP)란 레포(RP)를 역으로 한다는 의미로, 국채를 담보로 돈을 주고받는 레포의 반대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레포란 한국말로 환매조건부채권을 의미하는데요. 금융기관(시중은행)들이 보유한 국채를 연준(혹은 한은)에게 담보로 넘기고 돈을 빌리는 대신에 이자를 지급하는 개념을 의미합니다. 아래 기사 헤드라인을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실 것 같네요!

 

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 오늘부터 비정례 RP 매입”

얼마전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 경제가 쪼그라들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한국을 이탈하는 바람에, 한국의 유동성은 매우 안좋아졌습니다. 그래서 한은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레포(RP)를 비정례로 매입하여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중이죠.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를 담보로 한은이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레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긴급 유동성 투입에 매우 자주 쓰이는 방식이죠. 한은은 대신에 이자를 좀 받고요 ㅎㅎ

 

역레포는 그 반대입니다. 연준(한은)이 오히려 이자를 줍니다! 연준이 가지고 있던 국채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돈을 빌려오고,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시장에 흘러넘치는 돈을 연준 대차대조표로 흡수시키는 행위를 통해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더 쉽게, 하나의 예금상품으로 보시면 좀 더 이해하기 수월하실겁니다!

 

예금 상품으로 현금 예치를 유도할 때, 이자를 많이 주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역레포도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역레포의 이자를 높이면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역레포의 이자를 높이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거나, 역레포의 이자를 낮추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풀어줍니다!

TGA 역시 경제뉴스를 읽다보면 정말 많이 나오는 용어입니다. 미 재무부의 계좌를 의미합니다! 미 재무부의 재정건전성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미국이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거둬 들일 때 넣어놓는 계좌라고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즉, 연준이 미 재무부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거죠! 그래서 이 TGA의 자산은 세수시즌엔 쭉 올라갔다가 세출시즌엔 쭉 빠집니다 ㅎㅎ 사실, 이 TGA는 연준이 컨트롤하는 것이 아닌 재무부가 컨트롤하기에 추가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급준비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시중은행은 재정이 어려워지면, 고객들의 돈을 끌어다쓰는(?) 행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는 시중은행이 이런 짓을 못하게 “야 너네 예치금의 일부 우리한테 맡겨. 너희 회사 어려워져서 고객들 돈 쓰면 어떡해. 너희가 파산하더라도 최소한으로 고객들의 예금을 보상할 수 있는 지급준비금을 우리에게 맡겨!”하고 강제로 컨트롤 합니다. 그래서 지급준비율을 높이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시중은행의 돈을 강제로 뺏거나 풀어 유동성을 컨트롤 하는 것이지요.

 

중국, 지준율(지급준비율) 인하… “190조 풀어 경기 살린다”

중국은 경기가 좋지 않아 지준율을 지속적으로 인하하여 경기를 부양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바로.. 지준율을 0%로 설정하였습니다. 이게 말이 되냐구요? 예 말이 됩니다. 2020년(코로나 시국)부터 이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가 별로 좋지 않아, 지준율을 0%로 확 낮추어 미국 경제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죠! 그렇지만 SVB은행 사태와 같이 뱅크런이 난다면, 속수무책입니다…

 

하지만, IORB(지금준비금 예치 부과 이율)를 조절하여 시장에 넘쳐흐르는(예금)을 지준으로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레포와 달리, 국민들 혹은 금융기관들이 본인들이 쓸 돈을 다~ 쓰고 남은 돈을 시중은행에 예금으로 넣어두고, 시중은행은 이 남는 돈들(예금)을 연준에 예치하는 성격을 띠었기 때문에, 최근 경제에서는 지급준비금과 시중의 유동성을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경제 뉴스에 정말 자주 등장하는 미국의 유동성에 대해서 짧게 나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미국의 유동성을 이렇게 단순히 몇 가지로 절대 서술할 수 없습니다. 경제 뉴스에 아주 자주 등장하는 유동성 개념에 그나마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용어들을 설명 드렸다는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갑니다. 모두 남은 2024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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