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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칼럼

‘요즘 애’ 시선으로 본 세대 갈등

by HDE톡 2024. 6. 10.

 

‘요즈음 가만히 살펴보건대, 세상이 갈수록 풍속이 쇠퇴해져서 선비의 버릇이 예전만 못하여 경학(經學)에 밝고 행실을 닦아 치체(治體)를 잘 아는 자는 적고, 문사(文辭)를 숭상하여 경학을 버리고 녹리(祿利)를 좇는 자가 많으니, 어찌 우리 조종(祖宗)께서 학교를 일으켜 인재를 양성하는 본의이겠는가?’ (조선왕조실록 숙종 17년 08월 10일)

 

세대 갈등이라는 문제는 비단 최근에서야 대두된 문제가 아니다. 위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글귀에도 요즘 애들 (1600년대생)’을 안타까워하는 표현을 하고 있는 점을 보면 인간의 사회화와 동시에 필연적으로 함께하는 현상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고 항상 어렵지 않게 다루어왔던 이 문제를 최근에는 미디어의 여파로 다소 심각한 사회 고민이 되어버린 것 같아 필자는 매우 안타깝다.

 

사회가 만든 모난 프레임 때문에 누군가는 논하기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 주제를 요즘 애 (1996년생)’인 필자가 가감없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출처 : 뉴스1(6/4) 직장인 76% "직장서 세대 차이 느껴"…'워라밸' 갈등 경험 多

’MZ’라서 괜찮아

어느 날부터 ‘MZ세대라는 단어가 미디어에 끊임없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마다의 풀이가 다양하나 요약하자면 이렇다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며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세대’. 문득 필자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개인의 성향을 마음껏 드러내는 것과 자율적인 문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러한 성향은 단순 요즘 애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세대를 불문한 인간 본연의 습성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생각해 보면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자리보다 어려운 직장 상사, 고객,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령 한 회사의 총수일지어도 말이다.

 

인간의 당연한 본성을 미디어에서는 MZ라는 새로운 종족’(?)의 습성인 것 마냥 표현하고 있는 점을 꼬집고 싶다. 세대 불문하고 느끼는 감정, 생각을 마치 요즘 애들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고 이를 넘어 ‘MZ’를 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요즘 애들스스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아야 할 부분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출처 : 비주얼다이브

MZ=NG(No Good)세대

마찬가지로 선배 세대 또한 미디어가 조장한 ‘MZ vs 기성대결구도 프레임 탓에 요즘 애들과 소통을 꺼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MZ’라는 세대는 ‘7080’, ‘베이비부머’, ‘밀레니얼같은 특정 시대를 살아온 집단이 아닌, 일상 생활 속에서 피해야 하는 ‘NG’ (영상을 촬영 중 실수하는 행위, No Good의 약자) 세대로 표방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사회 양상이 오히려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양극화 현상으로 이어져 나간다는 점이 필자는 참 아쉽다.

 

회사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덕에 신입사원 공채를 연간 3회씩 진행하며 반갑고 새로운 얼굴들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짧은 기간 사이 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부서 이동, 간혹 퇴사를 하는 친구들을 보며 복잡한 감정이 교차할 때가 있다.

 

선배님들께 여쭙고 싶다. 혹시 조직에 적응을 못하는 신입 사원이 있다면, 과연 충분히 먼저 다가가 대화를 나누어 보았는지, 기존 조직과 융화될 수 있게끔 손을 내밀어 보았는지 말이다. “요즘 MZ들한테 그러면 안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요즘 애들은 외계인이 아니다.

 

마치며

필자는 세대 갈등이라는 문제의 원인이 ‘MZ세대’, ‘선배세대그 어느 곳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수 세기에 걸쳐온 조직 사회의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나, 풀어내지 못하는 세기의 난제로 미디어가 악용하고 있을 뿐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요즘 애들도 머지않아 2010~2020년대 생들이 탐탁치 않을 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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